2008년 1월 1일

아키야마

추성훈이 졌다. 난 언제까지나 추성훈이 지지 않을 것 같았다. 그 단단한 모습에 진다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. 그런데 오늘 패배하고 말았다. 하이킥 한 방에 무너졌다. 정통으로 맞고는 그대로 쓰러지며 경기 끝. 중간에 큰 펀치를 작렬시키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는데 순간에 무너졌다.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다.

승패는 병가지 상사다. 당연한 일이겠지. 그런데도 나는 무심코 그런 마음을 품고 있었나보다. 추성훈이 쓰러졌을 때 내가 느낀 충격은 로마의 멸망을 바라보는 심경이었을까, 성의 함락을 지켜보는 마음이었을까, WTC 아래 서 있던 느낌이었을까. 왠지 허망하달까...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.

추성훈이 더 자신을 갈고 닦아 돌아오기 바란다.

0 개의 댓글:

저작권 정보

Creative Commons License
이 블로그의 글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 2.0 대한민국 라이센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. 단, 덧글의 저작권은 각 사용자에게 있으며, 이 저작권 표시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.

kane's shared items

블로그 보관함